머리 올린날의 기억
일본에 있는 노모자키 골프클럽을 2016년 6월 2일~6월 6일 간, 4박 5일의 일정 다녀왔었습니다.
이 때, 장인어른 찬스로 인생 첫 골프를 무려 필드에서 시작하게 되었었죠.
와이프는 구력 10년(열심히 배우고 이런 스텟은 아니었습니다만), 일정이 정해지고 그래도 몇번은 쳐보고 가야 하지 않냐고 질문하는 저에게, "원래 골프는 필드에서 배우는거야, 가만히 있는 공 치는건데 뭐~" 라고 거.짓.말.을 너무나 태연하게 했었더랬죠.
저는 또 순진하게 저 말을 그대로 믿고!! 골프채는 장인어른이 선물로 주신 채에, 공 한가득(공이 많은 걸 봤으면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), 장모님께서 사주신 골프복을 챙겨 원정길에 올랐습니다.
먼저 숙소에 짐을 풀고~~~~~~ 클럽하우스 및 코스 구경을 하고,
연습 그린에서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아봤습니다.
지금 보니 어깨에 힘이 뽝 들어간게...OTL
오후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, 꼬마들도 함께 연습하고
막내는 공놀이를....
다음날 드디어 인생 첫 골프를 경험하게 됩니다.
우선 클럽하우스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고~
(회원에게 조식은 제공되고, 중식/석식은 별도로 계산해서 먹던가 골프텔에서 조리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)
5년 차에 들어선 지금 보니, 코스가 너무 아름답네요. 저 땐 코스를 전혀 즐기지 못했더랬죠.
백스윙을 보니, 팔을 들고 몸을 오른쪽으로 이동했네요. 핫하....
체중도 오른발에 두고 스윙하는 모습. 공을 맞춘게 용하달까요.
2일간 온몸에 힘을 주고 18홀 씩 돌고 난 뒤, 3일째는 몸살(근육통)이 나서 하루 푹~~~~ 뻗어있었습니다.
그 와중에 마눌님께서는. 티샷을 뻥뻥 날리시면서~
"아빠~ 나는 잘치지?" 라면서, 약을 살살 올리는데....
참고로 장인어른은 싱글 플래이어 십니다. 골프를 워낙 좋아하시기도 하고, 저희랑 함께 공치는 것을 즐기셔서, 매년 원정골프를 데려가 주고 계시죠.(감사합니다~~~!!)
인생 첫 골프를 필드에서 경험한 후, 돌아와서 골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됩니다.
상수동에 살 때였는데요, 집 근처 마포아트센터 문화체육수업 중
골프반(새벽 6시~7시, 월,수,금)을 등록해서 3년간 열심히 다니게 됩니다.
마포아트센터 코스가 워낙 저렴한데다가, 다둥이 카드로 30%할인 혜택까지 받아서, 주 3회 수업이 대략 5만원 내외 였던걸로 기억합니다. 센터 수업이다 보니, 5명~10명씩 수강하고, 매달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서, 배우는 것은 늘 기초였습니다. 저는 아침운동 한다고 생각하면서 별 생각 없이 쭈욱 다녔었는데, 자세나 몸의 유연성을 키우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.
그렇게 5개월간 골프반 수업을 듣고나서 11월에 다시 노모자키에 원정을 가게 되는데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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